(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중 무역협상은 이제 양국이 서로를 신뢰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CNBC방송의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래머는 무역협상을 두고 "무역격차에 관한 것이 아니며 신뢰 격차에 관한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이 협상을 움직이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기 전까지 우리는 '협상이냐 불발이냐'는 이 게임을 영원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은 중국과 일종의 타협이 담긴 대규모 합의에 도달하려면 멀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마다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래머는 백악관의 무역전략에 중국과의 과거 역사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양보안을 지킬지 믿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오바마나 부시, 클린턴 행정부 때처럼 중국에 속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크래머는 "강경론자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은 무시해도 될 정도이며 경제는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다고 말한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가 정말로 이 나라의 상업에 크게 타격을 미치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타결돼도 대중 관세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합의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크래머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반등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으로 다우지수와 S&P지수가 결국 하락 마감했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