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인 수출이 이달 들어서도 계속해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지속하고 주력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줄어드는 추세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28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9% 감소했다.

이달 10일까지 19.1% 급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크게 둔화하기는 했지만, 마이너스를 벗어나지는 못하는 형국이다.

수입은 274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5억9천200만 달러 흑자였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1천136억2천7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도 6.0% 감소해 무역수지는 46억7천6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하지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역수지는 26억 달러 이상 적었다.

수출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주력품목인 반도체와 석유제품 실적이 여전히 좋지 않은 탓이다.

반도체는 25% 급감했고, 석유제품도 11.8% 줄었다. 다만, 선박(22.4%)과 승용차(9.7%), 자동차 부품(5.2%) 등이 선방하면서 반도체 감소분을 다소나마 상쇄했다.

미국과 대만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주력 시장인 중국(-12.6%)과 유럽연합(-6.1%), 베트남(-3.1%)에 대한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일본과 중동에 대한 수출도 각각 13.8%와 19.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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