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0% 성장 전략…'효율'에서 '성장'으로 전환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이 임기 내에 4천억원인 자기자본을 1조원으로, 현재 15~20위권인 이익 순위를 톱 10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원규 사장은 21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취임사에서 "현 금융투자업의 경쟁력은 자본금 크기가 결정한다고 할 정도로 자본력이 절대적인 가치가 됐다"며 "증권사의 업무 영역도 자본금 크기에 따라 달라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자본 확대와 함께 장외파생, 신탁, 헤지펀드 등 신규 라이선스의 획득을 추진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김 사장은 "2008년에 지금의 대주주로 지배구조가 변경된 이후 총자산은 8.6배, 자기자본과 임직원수는 4배 늘어나는 성과를 올렸는데 같은 기간 동안 오롯이 임직원들만의 힘으로 이렇게 사세가 커진 회사는 없었다"며 "자기자본 기준으로 34개 국내 증권사 중 25위 정도의 소형사임에도 불구하고 핵심지표인 자기자본수익률(ROE)은 탑 3 수준을 꾸준히 유지해 왔으며, 중소형 증권사 중 가장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춘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사장은 기존의 관리 위주에서 매년 50% 성장 전략으로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회사의 효율성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을 본격적인 성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각오를 내세웠다.

직원들에게도 그동안의 한계를 넘어 '성장' 중심의 사고로 전환할 것을 당부했다.

김 사장은 "CEO로서 주주로부터 부여된 소임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라는 것"이라며 "주주 또한 그간 추진했던 회사 매각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성장전략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점진적인 성장이 아니라, 매년 50% 이상의 '큰 성장'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어떻게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새로운 사업과 함께 사고의 틀이 커지면 위험도 그만큼 증대되기에 지원 및 검증 체계는 반드시 함께 커져야 한다"며 "그간 효율성에 치우쳐 있던 지원 조직을 상당 부분 재정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날 주총에서 홍원식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와 함께 김원규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김 대표이사는 1985년 럭키증권에 입사한 후 LG증권, 우리투자증권, NH투자증권으로 사명이 바뀌는 동안 계속 근무하다 2013년 우리투자증권 사장을 역임했고, 2014년에는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합쳐진 NH투자증권의 초대 사장을 맡은 바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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