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예상보다 더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인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급상으론 결제가 우위를 보여 낙폭은 제한됐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90원 하락한 1,124.50원에 거래됐다.

비둘기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입장을 확인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갭다운 출발해 1,124.40원까지 추가로 하락하기도 했다.

특히 점도표 상으로 연준이 올해 금리 동결을 시사한만큼 원화가 힘을 받았다.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주식 관련 달러 매도 가능성도 커져 하단 전망은 1,120원대 초반까지 낮아지는 추세다.

하단 지지력은 수급과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 등에서 오고 있다.

모처럼 1,120원대를 보면서 수입업체들이 결제 수요를 냈고, 저점 매수 수요도 나오면서 개장 이후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0.00원에서 1,128.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레벨 경계가 있으나 상단보다는 하단을 열어놓으면서 주식 시장을 주시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차액결제선물(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영향으로 워낙 많이 하락해서 출발한 데다 결제 수요가 많아서 저가 매수로 지지되고 있다"며 "특별히 달러-위안(CNH) 환율을 추종하는 움직임은 없고 거래도 조용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20원 결제 인식이 강해졌으나 스탑성 네고 물량도 있다"며 "주가지수가 많이 상승했는데 오후에 주식 관련 달러 매도가 나오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후에도 달러-원이 계속 무거울 것"이라며 "연준이 점도표 금리를 낮춘 과거를 보면 매번 환율이 급락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과거 당시와 이번 회의 전 분위기가 같진 않으나 연준 재료로 원화 강세 요인이 우위"라며 "수급상으론 결제 수요가 나오고 있으나 많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4.60원 내린 1,125.80원에서 출발했다.

개장 직후 1,126.20원까지 낙폭을 잠깐 줄였으나 장중 내내 꾸준히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일부 저가 결제 수요에도 1,124.4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갭다운 출발한 만큼 추가적인 숏베팅은 강하지 않았다.

변동폭은 1.80원에 그쳐 개장 이후 낙폭은 제한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2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85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6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54엔 내린 110.63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93달러 오른 1.1432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6.2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37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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