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가 21일 오전 11시 21분 송고한 '호주달러, 신규고용 줄었는데도 급등한 이유' 기사의 제목에서 '줄었는데도'를 '실망에도'로 수정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호주달러는 호주 2월 고용지표 발표에서 신규고용자 수가 예상치를 하회했는데도 0.7% 이상 급등했다.

21일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고용지표 발표 이후 전장대비 0.74% 급등한 0.7168달러까지 뛰었다.

신규고용자 수가 예상을 하회했지만, 실업률이 8년 새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호주중앙은행(RBA)이 당장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호주 통계청(ABS)에 따르면 호주 2월 실업률은 4.9%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0%)와 전월치(5.0%)를 모두 하회했다.

2011년 6월 이후 최저다.

한편, 호주 2월 고용자 수는 4천600명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1만5천명 증가를 밑돌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월 신규고용자 수가 예상을 밑돌긴 했지만 지난 12개월간 28만4천 명이 일자리를 구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중 풀타임 고용이 21만명으로 파트타임 고용인원 7만4천명을 크게 웃돌았다.

2월 신규고용자 수가 예상을 밑돌긴 했으나 지난 12개월간 고용환경 전반이 개선돼왔으며 실업률까지 8년 새 최저를 기록하자 시장이 2월 고용지표를 긍정적으로 판단한 것이다.

특히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RBA의 금리 인하 우려가 줄어든 것이 환율을 반등시킨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잇따른 경제지표 부진에 따라 최근 RBA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20일에는 호주 3년 만기 국채금리가 현행 호주 기준금리인 1.5%를 하향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탄탄한 고용지표에 RBA가 근시일 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호주 3년 만기 국채금리는 고용지표 발표 직후 장중 최고치인 1.5391%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내셔널호주은행(NAB)의 카이신 오우용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하반기 경제둔화를 탄탄한 고용시장으로 버텨보려는 RBA에 이번 2월 고용지표는 시간을 벌어줬다"고 분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레스 틸리안트 이코노미스트도 고용지표가 이후 악화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2월 실업률이 8년 새 최저를 찍어 일단은 RBA가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커먼웰스은행(CBA)의 크리스티나 클리프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지표 개선된 만큼 올해에 RBA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2월 고용지표는 RBA가 기준금리를 1.5%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면서 "실업률은 아직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고용 성장과 관련한 선행지표도 계속 고용시장이 개선될 것임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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