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무역적자는 국내 게임회사의 수출 증가 등의 요인 덕분에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지식재산권 무역적자가 전년 16억9천만 달러에서 7억2천만 달러로 개선됐다.

지식재산권 무역적자 폭은 최근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다. 2015년 40억 달러였던 적자 규모는 2016년에 16억6천만 달러로 급감한 바 있다.

유형별로 보면 산업재산권 적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이 7억9천만 달러 적자에서 2억3천만 달러 흑자로 전환한 데 따라 전년 21억5천만 달러에서 16억 달러로 축소됐다.

저작권은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흑자가 10억 달러에서 17억5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로 커진 덕분에 흑자 규모가 전년 5억9천만 달러에서 14억 달러로 확대됐다.

이 분야에서는 국내 게임회사의 컴퓨터 프로그램 수출 증가 외에도 국내 대기업과 외국인 투자 중소·중견기업의 데이터 베이스 수출 증가도 한몫했다.

기관형태별로는 최근 게임회사가 대거 편입된 국내 대기업의 흑자 규모가 3억3천만 달러에서 15억3천만 달러로, 중소·중견기업은 13억2천만 달러에서 15억5천만 달러로 커졌다.

반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의 외국인 투자 중소·중견기업의 적자 규모는 30억7천만 달러에서 34억1천만 달러로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적자 규모가 12억1천만 달러로 2천만 달러 확대됐지만, 서비스업은 도소매업 적자가 준데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의 흑자가 10억 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5억4천만 달러 적자에서 5억3천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의 흑자 규모는 11억8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다.

다만 제조업 중에서도 자동차·트레일러 부문은 흑자 규모가 7억7천만 달러에서 9억2천만 달러로 확대됐다.

거래 상대방 국가 관련해서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각각 30억2천만 달러와 24억6천만 달러로 흑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지식재산권이 많은 미국에 대한 적자는 46억6천만 달러에서 46억7천만 달러로 소폭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게임업체가 약진하면서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했다"며 "기업 특허권과 기술료 수입이 점차 많아지면서 적자 추세가 개선되는 것이 눈에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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