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소식통 "10억 弗 차입 목표..잠재적 투자자 접촉 예정"

"실행시 대선 후 구체적 로드맵 정해질 듯..회사, 논평 거부"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 지난해 10월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 추락으로 탑승자 189명이 몰사한 인도네시아 저가 항공 라이언 에어가 자국 기업 공개(IPO)를 통해 약 10억 달러를 차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이르면 연내 실행하려는 목표로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라이언 에어가 이르면 이번 주 잠재적 투자자들과 예비 접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귀띔했다.

소식통은 이어 접촉 결과를 토대로 IPO를 목표대로 실행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럴 경우 내달의 대통령 선거 이후 구체적인 로드맵이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10억 달러 목표 차입이 확정되면 인도네시아 국내 IPO 사상 3번째 규모가 될 것이라고 SCMP는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 소유 항공사이며 에어 아시아에 이은 동남아2위 항공사인 라이언 에어는 1999년 출범 후 지난 2013년 발리 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일으키는 등 그간 모두 6대의 항공기가 사고에 휘말렸다.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737 맥스 8기종도 지난 10일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후 두 사고 원인이 '매우 흡사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美 연방항공청(FAA)의 이 기종 승인 과정이 조사되기 시작하는 등 이른바 '보잉 게이트'로 본격 비화하고 있다.

라이언 에어는 SCMP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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