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완화적 정책 발표와 미국 마이크론 실적 호조에 따른 IT업종 강세에 2,2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도 전환과 외국인의 선물 매수 축소 등에 상승폭을 반납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8포인트(0.36%) 오른 2,184.88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아시아 시장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올해 한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보다 완화적 기조가 확인되며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유입됐다.

다만, 연준의 이번 결정이 경기 둔화 전망에 따른 조치로 아시아 시장에 큰 매력을 줄 수 없다는 분석들이 나오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천억원 이상 매수 우위를 보였던 기관은 장중 매도 전환했으며 외국인도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매수세를 축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84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천262억원, 1천51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은 각각 4.09%, 7.66% 상승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25%, 0.85%씩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이 4.08%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건설업종은 2.19%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4포인트(0.83%) 내린 743.52에 장을 마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 완화적 기조 확인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한 IT업종 급등에 지수가 상승 동력을 얻었다"며 "다만, 금리 동결이 경기 둔화 우려로 해석될 시 아시아 시장이 갖는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외신 보도 등이 장중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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