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황윤정 기자 =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정부가 증권거래세를 0.05%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큰 선물과 같다”고 화답했다.

권 회장은 21일 오후 서울시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좀 더 시간을 갖고 발표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며 "정부가 이를 발표한 것은 하나의 선물 같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증권거래세의 단계적 인하와 성장지원펀드의 동일기업 투자 한도 폐지, 코스닥 신속 이전상장 대상 확대 등을 골자로 한 '혁신금융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권 회장은 5bp라는 증권거래세 인하 폭을 결정하는 데 암묵적으로 이 정도면 괜찮다는 공감대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국회 자본시장특위나 위원들이 발표한 안이 있는데, 당과 정부 간 협의가 되는 중"이라고 답했다.

그간 권 회장이 강조해 온 펀드 쪽 세제 개편에 대한 우선순위가 뒤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거래세 양도세도 중요하고, 동시에 펀드 손익통산, 손실이연제도 중요하다"며 "단지 진전의 속도가 거래세, 양도세 개편보다 늦었던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형증권사에 대해서도 모험자본 공급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에 대해 "그간 중소형증권사들이 초대형 투자은행(IB) 외에도 모험자본 공급하겠다며 수도 없이 정부에 건의했던 사안인데, 이것에 대해 정부가 화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펀드 손익통산, 손실이월 장기투자세제지원이 정부합동 발표문에 명시화 된 것이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세제개편안은 우리 자본시장의 역사적인 진일보"라며 "저금리, 고령화 시대를 겪고 있는 우리 국민의 재산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간 자본시장 세제개편에 대해 꾸준히 설명하고 건의해왔는데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글로벌 정합성 제고와 국민 친화적인 세제안 마련 등 합리적인 세제개편에 대한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권 회장은 "이번 발표에서 세제 개편 등에 대한 인식과 공감대가 확산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보며, 환영과 감사의 뜻을 보낸다"며 "향후 합동 태스크포스(TF)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금투협이 할 일이 있다면 할 수 있는 투자와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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