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 중국 증시와 대만 증시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보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상승했다.

다만 홍콩증시는 당국의 감독 우려와 차익 실현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춘분의 날' 휴일을 맞아 휴장했다.

◆ 중국 = 21일 중국증시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보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0.81포인트(0.35%) 오른 3,101.45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도 전장대비 12.92포인트(0.77%) 상승한 1,697.49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종가 기준 3,100선을 돌파했고, 선전증시도 1,700선에 바짝 근접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전장대비 상승 출발해 장 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는 장중 한때 전장대비 1% 이상 상승 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연준은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대차대조표 축소를 올해 9월 말에 종료하겠다고 말했다.

연준은 금리 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에서도연말까지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지난해 12월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한 데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그간 무역 전쟁과 경기 둔화에 따라 미국의 통화정책에 동조할 수 없어 통화정책 디커플링을 부담으로 안고 있던 중국은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기조로 한숨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경기 둔화에 대응해 더 적극적인 완화 및 부양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무역 협상 진전과 관련된 소식도 전해지며 중국증시 정보기술, 통신 등 무역 전쟁 취약 업종에 힘을 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말에 자국의 고위급 협상단이 합의를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20일(현지시간) 말했다.

중국 상무부도 이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등이 28~2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고, 류허 부총리가 4월 초 미국으로 가 무역 협상을 재개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 대만 = 21일 대만증시는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던 연준의 정책 결정과 아시아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57.99포인트(0.55%) 오른 10,609.55에 장을 마쳤다.

보합 출발한 가권지수는 장 초반 이익 확정 매물이 출회해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내 강세로 방향을 틀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 결정을 내린 여파로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강세를 펼치자 대만증시도 이에 동조해 상승했다.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계획을 시사하고 오는 9월 말까지 대차대조표 축소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만의 컴퓨터 제조회사 아수스텍의 작년 4분기 실적이 9천15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져 시장의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주로 스마트폰 사업 부문 재편으로 인한 일회성 손실로 나타나 낙폭이 크지 않았다.

아수스텍은 지난해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과 게이밍 스마트폰을 개발할 것이라 발표하며 기존 마케팅 전략을 수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실적 부진 소식에도 아수스텍은 0.44% 밀리는 데 그쳤다.

시가총액 1위인 TSMC가 1.45% 올랐다.

라간정밀과 미디어텍은 1.06%, 1.09% 올랐다.

◆ 홍콩 = 21일 홍콩증시는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49.41포인트(0.85%) 하락한 29,071.56에 거래를 마쳤다.

H지수는 전장대비 80.89포인트(0.7%) 내린 11,544.09에 마감했다.

이날 홍콩증시는 이익 실현과 당국의 규제 우려 등에 하락했다.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는 지난 3년간 주가가 5000% 이상 급등한 중국 투자기업 딩이펑의 주식 거래를 금지하라고 역내 9개 증권사에 통보했다.

SFC는 만년 적자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수천 배 오른 딩이펑에 대해 주가조작 가능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FC가 이처럼 많은 증권사에 주식 거래 금지 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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