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올해 금리 인상 중단을 발표하면서 0.4% 상승했다.

2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5.60달러(0.4%) 상승한 1,307.30달러에 마감했다.

3월 FOCM 회의에서 연준은 비둘기파 면모를 나타내며 올해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준은 경제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욱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가 없는 금과 같은 자산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FXTM의 후세인 사이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이 비둘기파 모습을 나타내기를 기대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 전망도 하향 조정되며 금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올해 말까지 금이 1,400달러 위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세븐스리포트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장은 "연준의 부양적 기조는 전반적인 금리를 다 낮춰 금값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금은 1,300달러 중반을 다시 시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점은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비둘기파 연준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안전자산 달러가 상승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61% 내린 96.51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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