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및 유럽 증시에서 은행주들이 세계 경제 성장 관련 우려로 하락하고 있다고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장중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의 주가는 일제히 1% 넘게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 증시에서도 바클레이즈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주가는 1.7% 넘게 내렸다.

나스닥의 은행업종지수(The KBW Nasdaq Bank Index) 역시 1.3%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4일 이후 가장 높은 낙폭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12% 올랐던 이 지수는 이번 주에만 4.3% 하락했다.

이날 S&P500지수 상승에도 금융주들은 0.5% 내리며 유일하게 하락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세계 경제 성장 둔화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올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연준은 4조 달러의 자산포트폴리오 축소 역시 9월 말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자산 축소가 시장 유동성을 축소한다며 우려감을 내비쳤었다.

WSJ은 은행주가 경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미국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종목들이라고 밝혔다.

만약 은행주 하락이 지속한다면, 이는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인터네셔널에셋어드바이저리의 에드 코프란세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은행은 우리 경제에 있어서 핵심 요인"이라면서 "만약 은행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시장과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미국 채권 금리 역시 하락하며 은행주에 더욱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은행은 대출금리가 핵심 수익원인 만큼 금리가 하락하면 은행 수익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2.537%에서 2.521%로 떨어지며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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