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의 비둘기파적인 통화정책 영향이 이어질 전망이다.

금리는 낮아진 레벨 속에서 추가 하락을 모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전일과 같은 2.5334%, 2년물은 1.64bp 상승한 2.4167%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주가는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84포인트(0.84%) 오른 25,962.51에 거래를 마쳤다.

점도표를 통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 인상을 하지 않으리라고 확인되면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가는 반응이 한 박자 늦긴 했지만, 유동성 장세에 화답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1.5% 가까운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소식은 혼조세를 보이면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서울채권시장은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를 두고 고민이 많아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차 차단하면서 단기물과 장기물은 명암이 엇갈렸다.

장기물은 '이렇게 달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무서운 강세를 보였다. 10년 초과 장기물은 5bp 넘는 하락을 보였다.

미 금리가 하락한 영향도 있었지만, 수급상 수요가 우위를 보인 영향도 있다.

외국인이 국고채 초장기물을 이틀 연속 사들이면서 강세를 주도했다.

그렇지않아도 매기가 장기물로 몰리는 상황에서 장기투자기관 외의 수요를 확인했다는 건 강력한 재료가 된다.

다음 주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예정돼있다. 외국인 매수가 이어진다면 다음 주 입찰도 호조를 보일 수 있다.

단기물은 상황이 다르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차단되면서 금리 하락 폭이 제한됐다. 국고채 3년물은 2bp 하락에 그쳤다.

통안채 역시 금리 하락 폭이 제한됐다. 국고채 5년물보다도 금리 레벨이 높아졌다.

스와프 시장은 커브 플래트닝이 더 심화했다. IRS 10년 구간 금리가 기준금리인 1.75% 수준까지 내려오는 등 커브 눌림이 장기 구간으로까지 확산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그렇지않아도 먹을 게 없는 장에서 커브마저도 손 쓸 수 없을 정도까지 플래트닝 된 데 따른 절망을 느끼는 듯하다.

올해가 아직 1분기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커브가 누워버리면서 운용의 여지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시장참가자들은 다시 주식시장 흐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유동성을 조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6.9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7.70원) 대비 0.40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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