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2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후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도 달러-원 환율이 레인지를 벗어나지 못한 만큼 여전히 움직임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브렉시트와 관련해 당초 이달 말 예정됐던 합의안 기안을 늦췄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칠만한 재료로는 해석되지 않았다.

주말은 물론 분기 말까지 앞두고 있어 거래가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126.90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7.70원) 대비 0.4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4.00∼1,132.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전일 달러-원 환율이 1,127원에서 끝났다. 하단은 1,125원에서 지지받고 있고 1,130원은 못 가는 분위기다. 굳어진다고 봐야 한다. 가장 큰 이벤트가 임팩트 있게 마무리됐음에도 기존 레인지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브렉시트나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등의 이벤트도 남았지만, 환율을 움직일만한 동력은 아니다. 점도표를 수정하고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크게 움직여도 1,125원 하단으로 내려가지 못했다는 것은 당분간 지루한 장세가 이어진다는 뜻이다.

예상 레인지: 1,124.00~1,130.00원

◇ B은행 부장

브렉시트 이슈가 있었으나 파운드와 원화는 크게 상관관계가 없다. NDF 종가가 전일 현물환 종가와 크게 차이가 없어 레인지로 봐야 할 것이다. 여전히 위안화와 연동하고 있어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1,130원 근처에서 고점매도도 많아 보인다. 1,130원 진입 시도는 하겠으나 다시 내려올 것 같다. 1,120원대 후반이 주 레인지가 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5.00∼1,132.00원

◇C은행 차장

거래 자체가 한산할 것으로 본다. 주말을 앞두고 있고 이제 월말, 분기 말 거래 시점에 접어들었다. 일정 수준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나올 수 있다. 1,130원 터치도 가능하다. 하지만 레인지가 워낙 좁아서 굳이 처리할 유인이 없을 것 같다. 브렉시트 관련 헤드라인은 계속 나오고 있는데 3월 말이었던 기한이 더 늦춰지는 데 불과해 당장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내용은 아니다. 다만 재료로서는 살아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예상 레인지: 1,125.00~1,131.00원

js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