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이 대체투자 의사결정 속도 향상을 위해 대체투자소위원회를 신설한다.

대체 공동투자에 걸리는 절차를 효율화해 투자 물건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 내 대체투자 심의·의결을 위해 기존의 대체투자위원회와 별도로 대체투자소위원회를 설치한다.

국민연금은 의사결정 소요시간을 단축해 대체투자 프로젝트 공동투자 기회를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체투자소위원회를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대체투자 의사결정을 위한 기금본부의 위원회는 현재 프로젝트 투자를 의결하는 대체투자위원회와 블라인드 투자를 결정하는 위탁운용사선정위원회가 있다.

국민연금은 기존의 대체투자 의사결정이 8주 정도 걸리는데, 대체투자소위원회 의사결정 속도는 이보다 4주 정도 단축될 것으로 봤다.

대체투자소위원회는 국민연금기금이 약정한 펀드와 함께 투자하는 공동투자, 국민연금기금의 약정금액이 5천만 달러 이하인 투자, 운용수수료 및 성과보수 면제 조건 투자 등의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대체 프로젝트만 투자의사 결정을 한다.

대체투자소위원회의 위원장은 기금운용본부장이 지명하는 기금본부 내 실장으로 하고, 위원은 리스크관리센터 내 팀장 1인, 대체투자 담당 조직 내 팀장 2인, 운용전략실, 증권투자 부서(주식운용실, 채권운용실, 해외증권실 및 해외사무소장 중 1인으로 구성된다.

글로벌 금리 인상과 시장 변동성 확대에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대체투자에 뛰어들자,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역량 강화를 위해 대체투자소위원회를 설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연기금들이 우량 투자 물건 발굴을 위해 해외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과 공동 대체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국민연금도 대체투자소위원회 설치로 공동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연기금 관계자는 "대체투자 경쟁 심화로 투자 기회 선점이 중요한 시점으로, 현지 시장 지배력이 높은 연기금 등과 전략적 공동투자로 우량 물건 확보와 투자 노하우 등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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