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게임업계 기업공개(IPO)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예정된 대어급 게임사들은 물론 중소형사들도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신생 게임사인 온페이스게임즈는 최근 유안타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자회사 스마일게이트 RPG는 최근 상장을 공표하고 국내 증권사들에 상장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온페이스게임즈는 오는 2022년 상장을 목표로 선제적으로 움직였다. 아직 신생 회사기 때문에 대표작은 없으나, 먼저 자금을 유치한 뒤 이를 토대로 개발에 힘쓴다는 목표다. 현재 중국의 3대 게임 퍼블리셔인 37게임즈와 제휴해 올해 여름까지 모바일용 일인칭 슈팅 게임을 선보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주관사에 선정된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 시절부터 중소기업, 벤처기업 발굴에 힘쓰며 특히 모바일 게임 1호 상장사인 게임빌을 상장시키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창립 17년째 상장을 보류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자회사를 상장하기로 함으로써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스마일게이트RPG는 PC게임인 로스트아크를 개발한 곳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상장을 철회했던 일본의 SNK는 최근 다시 기관투자자들 미팅을 하고 이르면 내주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5월 8일로 잠정적으로 결정됐다.

또 조이시티의 자회사 엔드림과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네오, 미투온의 자회사 미투젠 등도 현재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한차례 상장을 연기한 카카오게임즈가 다시 증시에 재도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다수의 게임사가 상장됐지만, 여전히 업계의 요구는 큰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국내 게임업체가 해외에서 성과를 내는 경우도 많아 시장도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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