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슈를 대부분 소화한 가운데 미국 증시 훈풍에 장 초반 상승세다.

애플과 마이크론 등 미국 기술주가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 종목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2일 코스피는 오전 9시 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05포인트(0.28%) 오른 2,190.93에 거래되고 있다.

연준의 극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기조가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 2월 마이너스(-)로 떨어졌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큰 폭 반등하는 등 경제지표 양호에 관련 불안감이 경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과 애플 등의 주가가 급등한 점도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씨티그룹 등 주요 투자기관의 목표 주가 상향 조정에 3.7%가량 급등했다.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일 장 마감 이후 예상보다 양호한 두 번째 회계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9.6% 폭등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이 위험자산 투자를 되살릴 것이란 기대가 재차 우위를 점하며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1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5억원, 39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40%, 2.64% 상승했다.

LG화학은 0.65% 밀렸으며 현대차는 보합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이 2.16%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의약품업종은 0.86%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5포인트(0.45%) 오른 746.87에 거래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가 기술주 급등 등에 크게 오르면서 국내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미국과 중국이 다음 주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시장은 양국간 협상 추이를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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