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최고경영자(CEO) 재선임 등의 안건을 통과시키며 정기 주주총회를 마무리 지었다.

현대해상은 22일 주총을 열어 각자 대표이사인 이철영 부회장과 박찬종 사장을 재선임했다.

2013년 2월 나란히 취임한 이철영 부회장과 박찬종 사장은 3연임에 성공해 임기가 내년 3월까지 1년 연장됐다.

이 부회장은 2007년부터 2010년 현대해상 대표를 맡은 후 3년간 5개 자회사 이사회 의장을 지낸 바 있다.

2013년에 다시 현대해상 대표로 복귀해 9년간 이끌고 있다.

지난해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3천7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6% 감소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 2년째 4천억원 이상 순이익을 올리면서 이철영 부회장과 박찬종 사장이 3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해상의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정몽윤 회장은 임기 3년의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진영호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를 재선임했으며 김태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흥국화재도 이날 주총을 열어 권중원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특히 흥국화재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것은 2006년 태광그룹 계열사 편입 후 처음이다. 13년간 10명의 CEO가 바뀐 바 있다.

2기 체제를 맞이한 권 대표는 실적 회복과 자본확충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흥국화재는 지난 13일 만기 10년 후순위채 1천억원을 발행했다.

이날 동시에 주총을 연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코리안리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삼성화재는 조동근 사외이사를 재선임했고 메리츠화재도 조이수, 이지환 사외이사를 다시 선임했다.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롯데손보의 경우 김준현 전 금융감독원 국장을 감사위원으로, 김용대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새로 뽑았다. 정중원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은 사외이사에 재선임됐다.

코리안리도 전광우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김학현 전 농협손보 대표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보험사 주총은 일부 보험사의 CEO 연임 여부 외에는 사외이사 재선임 등 특별한 사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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