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창립 30주년을 맞은 잇츠한불이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22일 밝혔다.

홍동석 대표이사는 "회사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전면적으로 바꾸어 나가는 일은 상당한 인내와 고통을 수반하는 일"이라며 "2019년은 회사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로 탄탄한 재무구조와 유동성을 기반으로 사업 및 브랜드 다각화 등 신규투자를 진행해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잇츠한불은 화장품 로드숍업계 중에서 가장 빠른 체질개선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드숍업계는 최근 신규 브랜드의 시장 진입으로 인한 브랜드 경쟁 심화에 더해, H&B샵의 등장으로 유통채널에서의 경쟁력도 약화되고 있는 추세다. 또 그간 로드숍 성장을 견인했던 보따리상 및 단체관광객 매출도 침체기에 접어들며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대다수 로드숍들은 오프라인 매장 축소, 신규 브랜드 출시, 홈쇼핑 등 새로운 유통채널 진출로 다가오는 위협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상황이다.

잇츠한불의 경우 로드숍 업계에서 가장 먼저 오프라인 매장 축소를 진행 중이다. 2016년 말 기준 125개에 달하는 직영점 및 가맹점 숫자를 2018년 말 기준 62개로 축소했다. 마트의 경우 2016년 말 148개에 달하는 점포 숫자를 2018년 말 기준 120개로 줄였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그간 잇츠스킨 '달팽이 라인'의 중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내수채널 확장에 주력해 왔으나, 점증하는 로드숍 업계 위협을 고려해 2018년부터 무조건적인 확장보다는 점포 수익성 강화에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올해는 수익성이 부진한 마트채널 정비를 통해 내수채널의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잇츠한불의 계획이다.

아울러 잇츠한불은 내수채널 정비를 통해 감소되는 매출은 홈쇼핑, 온라인, H&B 등 신규 채널 진출을 통해 상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홈쇼핑의 경우 올 1월부터 롯데홈쇼핑을 통해 베스트셀러인 달팽이 크림 세트를 론칭했으며, 현재 4차 방송까지 전부 완판된 상황이다. 또한 온라인 및 H&B 채널의 경우 인력보강 및 외부자문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잇츠한불은 지난달 29일 IT기반 뷰티 플랫폼 업체인 비투링크와 275억원 상당의 물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계약을 통해 비투링크는 중국의 징동 및 카올라에서 베스트셀러 제품을 유통할 계획"이라며 "그간 사드 이슈 이후 실적이 침체됐으나, 이번 비투링크와의 계약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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