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해운업계 및 조선기자재업계와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국제해사기구(IMO) 2020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 21일 영등포구 한국선주협회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 현대상선, 현대종합상사, 현대글로벌서비스, 디섹, 파나시아 등과 '친환경설비 설치 상생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친환경설비인 '스크러버'는 선박용 황산화물을 저감하는 장비다. 바닷물을 이용해 선박에서 나오는 오염된 공기 속 황산화물을 정화한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현대종합상사, 현대글로벌서비스, 디섹, 파나시아 등 5개사는 45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현대상선의 스크러버 설치 비용을 지원한다. 특히,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전체 금액의 3분의 1인 150억원을 투자한다.

이들 상생펀드는 현대상선이 현재 운항 중인 주요 컨테이너 19척에 대해 2020년 상반기까지 스크러버를 장착하는 데에 지원된다.

스크러버 설치에는 총 1천500억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현대상선이 약 450억원을 자체 부담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약 600억원을 보증부 대출을 통해 지원한다. 나머지는 상생펀드를 통해 충당하는 방식이다.

펀드 운용은 멀티에셋자산운용이 맡기로 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이번 협약으로 해운업계 및 조선기자재업계와 동반 성장을 추진하면서, 스크러버 설치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해운업계와 함께 IMO 2020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국내 해운, 조선기자재업계와 함께 국내 유관업계와 상호 발전을 추구하게 됐다"며 "업계가 함께 IMO 2020 규제에 대응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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