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국의 반덤핑 조치와 결제 수요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90원 상승한 1,129.60원에 거래됐다.

특히 중국 정부의 반덤핑 조치가 전해지자 달러-원 환율은 1,130.4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수입 스테인리스 강괴와 열연 판, 열연 롤 제품의 덤핑과 자국 산업의 손해 사이에 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잠정 판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에 달러-위안(CNH) 환율이 잠깐 튀기도 했다.

개장 전 마(MAR, 시장평균환율) 시장에서도 비드가 강하게 올라왔고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됐다.

비둘기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재료가 소화되면서 달러화는 반등했다.

다만 분기말이 다가오면서 네고 물량도 나왔다.

1,130원 선을 터치한 이후로는 1,120원대 후반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5.00원에서 1,132.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달러-위안(CNH) 환율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오후에도 1,130원 아래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이 박스권에 갇힌 것으로 보인다"며 "네고 물량은 1,130원 위에서, 결제 물량은 1,125원 아래에서 각각 기다리면서 플레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는 상승했지만, 뉴욕 증시에서 주가지수 상승 폭에 비해 지지부진하다"며 "외국인의 배당 헤지 물량이 예상보단 많지 않아 당분간 레인지를 벗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생각보다 매수가 강하고 중국 반덤핑 조치 발표 이후 달러-원 환율도 같이 상승했다"며 "달러-위안(CNH) 환율이 진정되는 모양새라 1,130원에선 오래 있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일부 숏플레이도 있었으나 바로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세가 나온다"며 "1,12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1.30원 오른 1,129.00원에서 출발했다.

개장 초반 잠깐 숏플레이가 나타나면서 하락 전환해 1,127.5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이내 반등했다.

특히 오전 10시경 중국이 반덤핑 조치 소식에 빠르게 상승폭을 키웠고 1,130.40원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본격적으로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1,130원 위에선 오래 머물지 못하고 현재 1,12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0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6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0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39엔 내린 110.74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4달러 오른 1.137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9.9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53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