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됐지만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가격 하락폭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아파트의 공시가격 상승폭이 일반 아파트보다 컸지만 의견 수렴 과정이 남은 데다 보유세에 대한 체감은 실제 과세가 되는 6월에야 뚜렷해질 것으로 보여서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1% 하락해 지난주(-0.22%)보다 낙폭이 크게 줄었다.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는 -0.11→-0.03%으로, 강동구는 -0.61→-0.05%로 낙폭이 줄었고 지난주 0.82% 하락했던 송파구는 이번주 0.06% 오르며 상승 반전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공시가격 상승폭이 컸던 점을 고려하면 재건축 아파트값이 낙폭을 줄인 것은 이례적이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보면 신반포4지구 통합 재건축 단지에 속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8차 전용 52.74㎡의 경우 공시가격이 지난해 6억5천600만원에서 올해 9억2천800만원(로열층 기준)으로 41.5% 급등했다.

또 다른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일원동 수서1단지 전용 49.68㎡는 올해 공시가격이 5억3천700만원으로 작년(4억2천600만원) 대비 26.1% 뛰었다.

재건축 아파트에 관심이 있는 매수 희망자들이 실제 과세 규모가 파악될 때까지 태핑만 하며 눈치보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국토부는 공시가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내달 30일 공시가격을 최종 공시할 예정이다.

중개업체들도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 이후 추가 하락한 급매물을 문의하는 전화만 이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강남4구에서 거래된 재건축 아파트 매매는 없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공시가격 발표 직후 매물이 쏟아지거나 가격이 급락하지는 않았다"며 "실제 체감 여부는 보유세 부과 시점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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