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인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가 지난해 이례적으로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노르웨이 국부펀드 보고서에 따르면 펀드는 2018년에 6.1%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설립 이후 두 번째로 부진한 투자 성적이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에 23.31%의 손실을 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이후 2.54%를 잃은 2011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수익을 내왔다.

주식 투자 실패가 손실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지난 한 해 동안 주식 투자로 9.49%를 잃었다. 선진국에서 9.1%, 신흥국에서 12.8% 손실을 봤다.

투자 비중이 38.8%로 가장 큰 미국에서 현지 통화 기준으로 5.4%를 잃었고 영국에서 8.9%, 일본에서 17.1% 손실을 기록했다.

투자 비중 상위 10개국에서 모두 손실을 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투자 비중이 1.8%로 10위인 한국에서도 17.1%의 손해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채권 투자로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펀드는 작년에 채권으로 0.56%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손실을 본 2008년 이후 두 번째로 부진한 성적표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달러채 비중은 45.7%로 압도적인데 작년에 현지 통화 기준으로 0.2%의 손실을 기록했다.

유로채와 엔화채 비중은 각각 26.3%와 10.1%인데 작년에 0.8%와 0.5%의 수익을 안겨줬다.

투자 비중이 일곱 번째로 큰 원화채 수익률은 4.9%로 브라질 헤알화 채권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선사했다.

다만 투자 비중이 1.7%로 작아 펀드 전체의 채권 수익률을 대폭 끌어올리는 역할은 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지난해에 주식으로 9.5%를 잃고 채권 투자로 0.6%를 벌어들이는 데 그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부동산 투자로 7.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손실을 만회해 6.1%의 손실률로 지난해를 마감했다.

펀드는 지난해 손실에 대해 연간 수익률 기준으로 예상할 수 있는 범위 이내였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8.3%의 수익을 냈다고 강조했다.

이런 수준의 수익률은 향후 10년 동안 기록하기 어렵다면서 좋은 투자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펀드는 덧붙였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국가별 주식 투자 수익률>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국가별 채권 투자 수익률>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