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경제에 회복 조짐을 의미하는 '그린슈트(green shoots)'가 일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가 진단했다.

로치 교수는 2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중국 정부가 감세와 통화 완화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중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는 올해 하반기에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해 6% 부근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수분기째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일시적 흥분상태(sugar high)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로치 교수는 지금 중국 경제의 둔화는 디레버리징(차입 축소) 캠페인을 통해 대부분 스스로 야기한 것이며 미국의 관세 부과는 이런 상황을 심화시켰을 뿐이며 중요한 원인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관세가 중국 경제를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미·중 무역협상에 관해 로치 교수는 결국 합의가 나오겠지만 '피상적' 합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마도 합의가 나오겠지만 우리가 얻게 되는 합의의 질적 측면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합의는 미국과 중국의 양자 무역 불균형을 좁히려는 시도에 의해 나온 피상적 합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치 교수는 이어 "기술과 산업정책, 국유기업, 기술 이전과 같은 구조적 이슈는 훨씬 해결하기 어렵고, 이에 대해 계속 협상을 이어가자고 합의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