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이 희석된 후 중국발 재료에 1,130원대로 올라섰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0원 상승한 1,130.10원에 마감했다.

개장 초부터 마(MAR, 시장평균환율) 비드가 강했고 결제 수요가 이어졌다.

특히 오전 장중 전해진 중국 정부의 반덤핑 조치 소식에 달러-위안(CNH) 환율이 움직이자 달러-원 환율도 레벨을 높였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수입 스테인리스 강괴와 열연 판, 열연 롤 제품의 덤핑과 자국 산업의 손해 사이에 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잠정 판정했다고 공고했다.

비둘기 FOMC 결과에 무겁게 흘렀던 전일과 달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인식에 대한 우려가 달러-원 상승 재료가 되기도 했다.

연준의 점도표 하향 조정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 등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상황이다.

◇ 2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7.00∼1,133.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초반으로 상승할 수 있겠으나 이벤트가 대부분 해소된 가운데 상단 네고 장벽도 탄탄하다고 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불확실성과 배당 관련 달러 수요에 1,130원 선에서 마감했다"며 "달러 약세 요인이 강하지 않아 1,120원대 후반에선 달러 매수 포지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30원대 초반까지는 상승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B 은행 딜러는 "1,130원 위로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겠으나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 매물벽에 다시 1,120원대로 내려올 것"이라며 "공기업 결제 수요와 마 비드 등 매수 수요가 많지만 1,130원 위에선 추격 매수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연준이 점도표를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 금리가 하락한 점은 달러-원 환율 하락 재료나 경기 인식 재료는 상승 재료"라며 "워낙 견해가 팽배하게 마주쳐서 달러-원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마지막 호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1.30원 오른 1,129.00원에서 출발했다.

개장 초반 단기 숏플레이에 1,127.50원까지 저점을 낮춘 이후로는 꾸준히 1,130원선이 유지됐다.

오전 10시경 중국의 반덤핑 조치 뉴스에 1,130원 선을 터치했고 이후 1,131.00원까지 고점을 키웠다.

오후에도 꾸준히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1,130원대에서 밀리지 않고 마무리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9.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4억1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9% 오른 2,186.95, 코스닥은 0.45% 오른 743.9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천454억 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약 47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80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9.8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80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29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8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8.5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18원, 고점은 168.6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8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