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 아시아증시는 시장의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과 중국증시는 강보합 마감했고 대만도 상승 마감했다.

다만, 홍콩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 일본 = 22일 '춘분의 날' 휴장으로 이틀 만에 열린 도쿄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소폭 상승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18.42포인트(0.09%) 오른 21,627.34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2.72포인트(0.17%) 높은 1,617.11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반전했고 마감을 앞두고 소폭 올랐다.

연준이 비둘기파 성향을 드러낸 것이 증시를 떠받쳤으나 엔화 강세가 상단을 제한했다.

지난 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FOMC 회의에서 올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대차대조표 축소 프로그램을 오는 9월 중단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긴축 중단은 주식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변수지만 연준의 비둘기파 전환으로 엔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로 상승한 것이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110엔대로 떨어진 달러-엔 환율은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01엔(0.01%) 밀린 110.80엔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증시 약세 재료다.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증시의 약세 움직임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반도체주 강세는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해 막판 상승 반전을 뒷받침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이 5.19% 뛰었고 소니는 4.88% 하락했다.

◆ 대만 = 22일 대만증시는 아시아 주요국 증시 약세에도 중화민국중앙은행(CBC) 정책금리 동결 등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며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29.52포인트(0.28%) 오른 10,639.07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 약세에 눌려 낙폭을 키웠으나 장 막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21일 CBC가 정책금리를 11분기 연속으로 1.375%에 동결했다.

양진룽(楊金龍) CBC 총재는 "커지는 불확실성과 계속된 부진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통화정책의 연장의 충분한 이유가 된다"며 금리동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CBC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대만산 수출품 수요 둔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제 성장률을 2.33%에서 2.13%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경제 성장률 하향전망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와 CBC 정책금리 결정 등 굵직한 이벤트들을 소화하며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특히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자 대만증시의 기술주들도 덩달아 뛰었다.

시가총액 1위의 반도체 기업 TSMC가 1.22%, 미디어텍이 2.34% 오르며 증시를 이끌었다.

한편 금리에 민감한 금융주들은 다소 약세를 보였다.

케세이금융지주와 푸방금융지주가 1.18%, 1.07% 밀렸다.

◆ 중국 = 22일 중국증시는 내주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을 주시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69포인트(0.09%) 상승한 3,104.15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45포인트(0.2%) 오른 1,700.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증시는 전장대비 약보합 출발해 장중 뚜렷한 추세 없이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주에 예정된 무역협상과 무역갈등에 관련된 재료를 소화하는 모습이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장 장 마감 이후 미국 측 무역 대표단이 이달 28~29일 베이징을 방문해 새로운 무역협상을 진행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가오 대변인에 따르면 류허 중국 부총리는 4월 초 미국을 방문해 무역협상을 이어간다.

투자자들은 무역협상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요소라면서 새로운 무역협상 소식이 증시를 대폭 상승시키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소비재, 건강관리 관련 주가 올랐다.

중국의 대표 소비재주 귀주모태주는 1.05% 올랐다.

이날 중국증시 우량주로 구성된 CSI 300지수는 0.1% 내리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이번 한 주간으로 중국증시에서는 우량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CSI 300지수는 이번 주 동안 2.4%의 주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 홍콩 = 22일 홍콩증시는 이날 혼조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41.8포인트(0.14%) 상승한 29,113.36에 마감했다.

H지수는 전장대비 26.61포인트(0.23%) 내린 11,517.48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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