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지표 부진 소식에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며 0.4% 상승했다.

2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5달러(0.4%) 상승한 1,312.3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주간 기준으로 0.7% 상승하며 2월 2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마감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발표된 3월 제조업과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보다 대폭 부진해 경기 우려를 키웠다. 제조업 PMI 예비치는 47.6으로,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고 7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퀀티테이티브 원자재 리서치의 피터 페티그 전략가는 "유로존 경제 약화가 금값을 지지하고 있고 금리 전망은 금값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페티크 전략가는 "유로존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도 더욱 악화했고 이는 유로존 금리와 국채 금리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표가 발표된 이후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내려갔고, 유럽 증시 역시 하락으로 전환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회의에서 올해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한 점 역시 전날에 이어 이날도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

MKS SA의 아프신 나바시 선임 부회장은 "금이 1,320달러 위로 오르지 못하고 1,305~1,320달러에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지정학적 위험,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금값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로존 경제 지표 부진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 달러는 상승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38% 오른 96.72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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