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로 스티븐 무어를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무어를 연준 이사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어를 존경하고 있으며, 연준 이사에 지명해서 임명되면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WSJ에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다른 집필자와 공동으로 WSJ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정책이 경제에 위협이 된다는 기고문을 올린 점을 칭찬했다고도 전했다.

WSJ은 무어가 아직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지 않았다면서도 "제안을 받는다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WSJ에 따르면 무어는 금융위기 당시 연준의 초저금리와 장기 채권 매입 등이 물가 급등을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과 같이 연준이 너무 긴축적이라는 지적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어는 또 연준이 원자재가격 목표 정책으로 달러화의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어는 루이스 우드힐과 공동으로 집필한 기고문에서 "연준의 목표는 원자재가격 안정을 추구함으로써 지나치게 완화적이거나 긴축적인 상태를 피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무어는 2016년 대선 캠페인 동안 트럼프 경제 고문으로 활동한 보수성향 경제 평론가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과 함께 트럼프 선거 캠프에서 세제 개편안 구상에 참여한 인물이다.

CNN 애널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편집 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현재 헤리티지 재단 방문 연구원이다.

현재 연준 이사 자리는 넬리 량이 내정자 지위에서 물러난 뒤 2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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