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3개월-10년물 2007년 이후 첫 역전…독일 금리 마이너스
[뉴욕채권] 3개월-10년물 2007년 이후 첫 역전…독일 금리 마이너스
  • 곽세연 기자
  • 승인 2019.03.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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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글로벌 경기 침체(리세션) 공포 속에서 다시 큰 폭 상승했다.

3개월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일시적으로 역전됐으며, 유럽 지역 국채 벤치마크인 독일 10년물은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7.8bp 내린 2.459%를 기록했다. 15개월 사이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7.0bp 하락한 2.893%를 나타냈다.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7.9bp 떨어진 2.332%에 거래됐다. 10개월래 최저치다.

이번 주 30년물은 12.7bp, 2년물은 11.4bp 떨어졌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2.6bp에서 이날 12.7bp로 확대됐다. 장중에는 10bp 이내로 들어왔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특히 장중 3개월 만기 국채수익률은 2.453%, 10년물은 2.428%로, 3개월 초단기 국채수익률이 10년물을 2.5bp 뛰어넘는 곡선 역전이 발생했다. 3개월물은 10년과 같은 2.459%에 마감됐다.

수익률 곡선 역전은 1~2년 이내에 리세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로 인식된다. 실제 샌프란시스코 연은 조사에 따르면 1955년 이후 한 번만 빼고 곡선 역전이 미국 경기침체를 선행했다.

아직 역전은 나오지 않은 2년과 10년 수익률 곡선이 더 광범위하게 쓰이지만, 최근에는 3개월과 10년물 스프레드가 가장 믿을 만하다는 조사도 있다.

BMO 캐피털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3개월과 10년물 스프레드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며 "이 스프레드가 미래 리세션을 가장 잘 예측하고 선호 받는 것 중의 하나라는 수많은 연준 연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스프레드가 좁혀지는 평탄화가 수익률 곡선 전반에서 계속 진행돼 경기침체 우려가 컸다. 우려했던 역전이 나타나자 뉴욕증시는 낙폭을 키웠고, 극도의 위험회피 심리가 나타나 안전자산인 미 국채수익률을 더 낮췄다.

RBC 웰스 매니지먼트의 톰 가레스톤 채권 전략가는 "늘어나는 리세션 위험을 무시할 수 없지만, 지금으로선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라며 "만약 글로벌 경제가 감기에 걸리면 미국 역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TJM 인베스트먼트의 팀 앤더슨 매니징 디렉터는 "글로벌 경제에 큰 역풍이 있다는 이슈가 명확해졌다"며 "특히 유럽과 중국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보뱅크의 매트 케언스 전략가는 "약한 지표를 시장이 목격하면서 중앙은행이 이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6.3bp 내린 -0.02%에 거래됐다.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독일 국채(분트)는 유로존 채권시장을 대표한다.

10년 만기 일본 국채수익률 역시 4bp 하락해 -0.07%를 기록했다.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낮다.

이날 전 세계 국채 값은 큰 폭 끌어올린 것은 부진한 유로존 경제 지표였다. 가뜩이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글로벌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상황에서 유로존 지표 부진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 리세션 공포를 불러왔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독일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4.7을 기록했다. 69개월 사이 최저치이자, 시장 예상치 48, 전월 치인 47.6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유로존의 3월 합성 PMI 예비치도 51.3으로, 예상치인 51.8을 밑돌았다.

제롬 파월 의장은 유럽과 중국 등의 경제 둔화를 인정하면서 글로벌 경제 역풍에 대해 우려했다. 브렉시트 우려도 여전하다.

국채수익률은 성장률 전망이 내려가고, 인플레이션 공포가 줄어들 때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비둘기 연준에다 유럽 경제 하락, 브렉시트 우려 등이 더해져 글로벌 국채수익률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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