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 2천명 임직원 참여 혁신금융委 내달 출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오는 2023년까지 미래의 성장성 있는 혁신기업을 위해 48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대규모 기업대출과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위한 그룹 내 컨트롤타워로 '혁신금융추친위원회'(이하 혁신위)를 만들어 조용병 회장이 직접 이끌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혁신금융 로드맵을 24일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담아 지난달 발표한 2조원 규모의 혁신금융 프로젝트의 확장판이다.

신한금융은 연초 경영계획을 준비하며 혁신금융 관련 조직을 상설화해 액션 플랜을 그룹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우선 내달 공식 출범하는 혁신위는 14개 자회사에 소속된 임직원 2천여명이 참석해 그룹 매트릭스 조직으로 운영된다.

조 회장은 매달 경영회의를 통해 혁신위의 분야별 자금 집행 등 진행상황을 챙길 예정이다.

혁신위는 ▲기업대출 체계 혁신 ▲혁신기업 투자 확대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 등 3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대출 프로젝트는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이 참여한다. 은행의 기업그룹장인 정만근 부행장이 단장이다.

담보가 부족한 기술 우수 기업이 특허권을 바탕으로 자금을 공급받는 '신한 성공두드림 지식재산권 담보대출'을 내달 초 출시한다.

지난해 8월 출시된 동산담보대출은 연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일괄담보제 도입에 맞춰 공급할 수 있는 대출 신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기업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을 전문적으로 심사할 수 있는 전담팀을 꾸려 혁신기업에 대한 대출과 투자 심사를 전문화하기로 했다.

창업 7년 이내 중소기업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축해 2023년까지 284개의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은 향후 5년간 46조원 규모의 동산담보대출과 기술금융, 일자리 창출 및 혁신성장 협약보증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기술금융이 40조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으로 차지하고, 혁신성장 기업을 위한 대출도 5조원 넘게 투입된다.







투자 프로젝트는 그룹 GIB를 이끄는 정운진 부사장을 중심으로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등이 참여한다.

신한퓨쳐스랩을 통해 제2의 어니스트펀드, 파운트, 스몰티켓 같은 핀테크 기업과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게 핵심이다.

향후 5년간 발굴할 기업만 250개. 직접 투자 규모는 250억원 이상이다.

신한금융은 이를 통해 약 1천25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5월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1천억원 규모로 조성된 '신한BNPP 창업벤처 펀드'는 1400억원으로 증액된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창업벤처를 지원하는 재간접펀드는 5천250억원 규모로 운용할 계획이다.

사회적기업을 위한 펀드도 375억원 규모로 설정된다.

그밖에 혁신기업에 대한 스케일업 투자 등을 포함해 혁신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향후 5년간 투입되는 모험자본은 약 2조1천억원이다.

신한금융은 해당 투자가 민간 부문과 정부투자 매칭 등을 통해 총 7조4천억원가량의 투자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는 미래전략연구소 이성용 대표를 주축으로 진행된다.

예비창업자는 물론 스타트업, 벤처투자자, 기존 금융기관, 정부 등이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정보와 컨설팅 등의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상반기 내 사실상 구축을 완료할 플랫폼에는 창업을 위한 절차와 관련 법제부터 산업별 시장 트렌드, 벤치마크 사례를 담은 리서치 자료, 케이스 스터디를 통한 노하우, 해외 벤처캐피탈 연계 등과 관련한 모든 정보가 담기게 된다.

조 회장은 "이번 로드맵은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라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신한의 의지를 담은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위를 통해 자금공급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융 본업을 통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산업의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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