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7%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한경연은 24일 발표한 '경제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해 오던 수출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투자(건설+설비) 부진의 지속이 경제성장 흐름을 약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해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수출부문 증가세 둔화가 성장률 저하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경연은 글로벌 경기 하락에 따른 주요 수출상대국들의 성장률 감소, 미·중 무역갈등의 장기화, 반도체 단가의 급격한 하락 등 전반적인 교역조건이 악화하면서 전년도 3.9%를 기록했던 수출 증가율이 2.9%로 둔화될 것으로 봤다.

투자 위축도 성장률 하락의 주요요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건설투자는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과 SOC 예산 감축으로 감소 폭이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소비도 소비심리 악화와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자산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낮은 2.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연은 대내적으로 자산가격 급락, 고용시장 악화 및 명목임금 상승률 둔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노동시장 유연성 약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 등이, 대외적으로는 주요국의 성장률 하락과 반도체 단가 급락, 국제자본시장 불확실성 증대, 무역마찰 장기화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 등이 성장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꼽았다.

한경연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경상수지는 주요수출국 경기둔화와 교역조건 악화의 영향으로 상품수지의 흑자 폭이 줄어드는 가운데 서비스수지의 적자 기조가 지속하면서 지난해보다 134억달러 감소한 63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원 환율은 평균 1,145원으로 올해 평균환율 1,089원보다 소폭 오늘 것으로 예상했다. 또 회사채 수익률은 3년만기 'AA-'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연 2.4%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2.3%와 2.4%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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