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달러, 경기침체 우려에 반등할까
[뉴욕환시-주간] 달러, 경기침체 우려에 반등할까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9.03.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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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25~29일) 달러화는 상반된 재료 속에 방향성을 모색하는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초완화적 기조로 달러화에 대한 하락 압력이 커졌으나 장단기 금리역전과 지표 부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달러화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109.906엔으로 전장대비 0.81%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0.61% 하락한 1.13030달러, 유로-엔은 1.45% 하락한 124.20엔으로 한 주를 마쳤다.

달러-엔은 한 주간 1.39% 하락했고, 유로-엔은 1.63% 하락해 엔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0.04% 올랐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초비둘기적 기조에도 유로화 가치가 동반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달러지수는 지난 20일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금리 인상을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6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유로존의 지표 부진, 글로벌 경기 침체 신호 등으로 이틀 연속 반등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22일 국채시장에 나타난 장단기 금리역전에 따른 경기침체 신호를 주시했다.

미 국채 3개월물 금리와 10년물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된 것이다. 이는 대표적인 경기침체 신호다.

이날 금리역전은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5로 예상치와 전월치인 53.0을 밑돌았다는 소식이 나온 뒤 나왔다.

이 영향으로 위험 자산이 하락하고 엔화와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같은 날 유로존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것도 위험회피 심리에 일조했다.

유로존의 3월 제조업 PMI도 47.6으로 예상치인 49.5를 대폭 하회했다.

독일의 3월 제조업 PMI는 44.7로 시장 예상치인 48과 전월치인 47.6을 크게 밑돌았다.

이 영향으로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수익률 곡선 역전에 대해 다소 우려하고 있다면서 "몇 베이시스포인트(bp) 이상의 역전이 수일 이상 지속할 때는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금리 정책에 관해서는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봤다. 그는 "금리 인하를 논의할 준비는 되어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내 대표적 비둘기파에 속한다.

그럼에도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52%로 크게 높아진 상태다.

시장은 유럽의 지표 부진이 미국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달러는 단기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키트 저커스 매크로 전략가는 글로벌 경제 상태가 평상시보다 외환시장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 전망치를 낮췄음에도 달러가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유로화 약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는 유로존 경제 지표 부진을 근거로 "단기적으로 달러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커진 상황이라 지표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1월 무역수지(27일)와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28일),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29일) 등이 나올 예정이다.

연준이 금리 전망치를 내린 후 나올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주목된다.

이번 주에는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25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25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26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26일) 등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28일) 등도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도 큰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달러에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은 오는 28~29일 베이징을 찾아 고위급 회담을 재개할 예정이다.

미국이 무역협상 타결 이후에도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라 협상 타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주 영국에서는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승인표결이 재차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파운드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당초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를 4월 12일까지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일정은 영국 하원의 결정에 달렸다.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하면 브렉시트는 유럽의회 선거 직전인 5월 22일까지 연기된다.

하지만 합의안이 부결되면 영국은 4월 12일까지 '노 딜' 브렉시트를 선택하거나,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한 뒤 브렉시트를 장기간 연기하는 방안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된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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