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주(25일~29일) 중국증시는 증시를 둘러싼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 후반 예정된 미ㆍ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관심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외국인 투자금 유입 확대 전망 덕분에 중국증시의 상승흐름은 이번주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이미 협상 타결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돼 합의 타결 가능성으로 주가가 더 크게 오르기는 어렵겠지만 합의 불발 우려가 나오면 투자심리는 크게 꺾일 수 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2.73%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올해 들어 춘제 연휴 기간을 제외한 11주 가운데 한 주만 제외하고 주간 기준 모두 상승했다.

선전종합지수는 한 주 동안 3.63% 올라 6주 연속 상승했다. 주가는 작년 6월14일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1,700선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낙관적 전망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22일(현지시간) 폭즈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계획이 무역협상에 문제가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관세 유지가 무역협상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협상 타결에) 매우 가까워졌다"면서 "타결될 것이냐 안 될 것이냐를 본다면 우리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베이징을 찾아 류허 부총리와 고위급 무역협상에 나선다.

합의 이행 방법을 둘러싼 이견이 계속되고 있지만 양측 모두 합의 타결을 원하고 있어 최종 결론에 한발 더 다가갈지 주목된다.

중국증시에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모건스탠리는 지난 21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증시 추가 상승 전망을 재확인했다.

은행은 장외 마진거래 규제 영향이 제한적이며 감세와 지급준비율 같은 친성장정책을 주가의 추가 상승 배경으로 설명했다. 은행이 새로 마련한 과열지표 역시 과열을 나타내는 수준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징시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왕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앞으로 주가가 느린 속도로 오르면 강세장은 지속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만약 매우 빠른 속도라면 상승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다. 당국자의 개입이 촉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27일(수)에 1월과 2월 공업이익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