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세션까지 평균 311일 소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글로벌 경제 지표 부진으로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개월물 국채금리 아래로 떨어지면서 경기침체(리세션) 우려가 커졌다.

23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표 부진에 안전 자산인 국채로 자금이 몰리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최저 2.42%까지 하락했다. 이후 전장대비 9bp가량 하락한 2.45% 근처에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3개월물 국채금리는 2.455% 수준에서 마감해 10년물 금리가 3개월물 금리를 밑돌았다.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 역전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 연구원들에 따르면 통상 3개월과 10년물 국채금리의 역전은 리세션을 예측하는 가장 신뢰할만한 지표다.

클리블랜드 연은에 따르면 3개월과 10년물 금리 역전이 발생한 후 리세션이 나타난 경우는 일곱 차례나 된다. 여기에는 2007~2009년 리세션도 포함된다.

다만 1966년과 1998년에는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 역전에도 리세션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금리 역전이 발생한 후 리세션은 얼마 만에 오는 걸까.

비앙코 리서치가 지난 50년 중 3개월과 10년물 금리 역전이 10거래일 연속 발생한 일곱 번을 분석한 결과 금리 역전 후 리세션까지 평균 311일이 걸렸다.

리세션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일부 투자자들은 실업률이나 다른 지표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리세션을 판단하는 것은 아직은 이르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수익률 곡선 역전이 지속되는 것을 피하고 싶어할 것이라는 점에서 통화정책이 좀 더 완화적 기조를 띨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CBA는 리세션을 예측하는 도구로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을 더 선호한다면서도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 역전이 발생한 것은 불길한 징조라고 말했다.

CBA는 리세션이 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연준의 긴축 사이클은 끝났다고 판단했다.

QMA의 에드 캠프벨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마켓워치에 "역전이 지속하고, 연준이 이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이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M/10Y 금리 역전 후 리세션까지 걸리는 기간 : 출처 비앙코리서치 트위터>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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