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전문가들은 2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보다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5일 지난달 산업 활동 동향 발표를 앞두고 7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78%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0.48% 반짝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전년 대비 전망 컨센서스 수치는 0.83% 감소다.

전월 대비 기준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하나금융투자로 광공업생산이 전월 대비 0.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0.3% 감소를 전망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놓은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으로 2.20% 감소를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1.5%, JP모건은 0.8% 감소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부진한 광공업 생산 전망의 근거로 수출 부진과 조업 일수 감소를 꼽았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월 수출 부진이 물량에서도 나타났고, 조업일수 등 효과로 자동차 생산이 전년 대비 7.1% 감소한 데서도 드러난다"며 "반도체 수출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 일시적인 수출 물량 위축이 거론되는 만큼, 산업생산에도 부분적 여파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대비 조업일수 감소가 기술적인 증가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 2월 수출이 부진했는데 특히 물량 기준으로도 감소해 수출 주력 품목들의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이 심화하는 가운데, 온화한 날씨로 인해 내수 판매가 부진함에 따라 재고 조정 압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광공업생산이 전월에 이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한국은행의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광공업 생산이 소폭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 연구원은 "광공업생산 내 비중이 높은 반도체 및 전자부품 생산이 하락 추세에 있고, 자동차 생산도 둔화하면서 주요 산업의 생산 둔화 우려는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전월대비 광공업생산 추이 및 전망치, 출처:인포맥스(화면번호:8852)>



j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