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제이콥 프렌켈 JP모건 인터내셔널 회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정책에 대해 방향성을 바꾼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24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게 통화정책 기조의 '유 턴'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시사했다. 미국 경제의 올해 성장 전망치도 당초 2.3%에서 2.1%로 낮춰 잡았다.

이에 대해 프렌켈 회장은 "연준의 중기와 장기적인 경기 평가가 달라지지는 않았다고 본다"며 "연준은 마치 방향성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인내를 가지자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연준은 동일한 궤도를 따라가면서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렌켈 회장은 "미국 경기 전망은 작년 연말부터 전환됐다"며 "그 뒤로 예상보다 더딘 유럽의 회복세와 글로벌 무역 분쟁,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장 우려되는 것은 유럽"이라며 "유럽 내 포퓰리즘의 확대가 지역 경제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영국의 브렉시트 보류나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대 등이 그런 예"라며 "이들은 모두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장기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성장의 과실을 모두가 공유한다는 확신이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유럽 지역의 포퓰리즘 토대가 마련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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