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5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을 경기침체 신호로 해석해 시장이 리스크 오프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 지표가 부진했고 세계 증시의 주가가 급락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달러 강세 속에서도 1,140원대에 진입하기엔 역부족으로 내다봤다.

분기 말을 맞이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적잖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22일 1,134.50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0.10원) 대비 5.6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0.00∼1,139.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일단 전형적인 리스크 오프 장세다. 달러 강세, 엔화 강세 분위기가 짙다. 글로벌 시장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국채금리 시장에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금리가 아직 잘 버티고 있어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좀 더 봐야 한다. 분기 말에 접어든 만큼 네고 물량이 나오면 상단이 제한될 것 같기도 하다. 아직 1,140원대에 진입하기엔 무리다.

예상 레인지: 1,132.00~1,139.00원

◇ B은행 부장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됐으나 달러-원은 전 거래일에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일단 북한리스크 감소에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리세션 우려도 있고 이제 1,130원은 지지가 될 것으로 보고 대응할 생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공모 관련해 사법 방해가 없었다고 결론이 난만큼 당분간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 부분도 반영될 수 있다. 달러 강세 요인이나 달러-원에 큰 영향은 없을 거 같다.

예상 레인지: 1,130.00∼1,137.00원

◇C은행 차장

1,130원에 안착하는 장이 될 것 같다. 달러-원이 위쪽을 향하는 분위기지만, NDF 시장에서도 중후반 이상을 뚫고 가진 못하고 있다. 10년 만에 미국 3개월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역전되면서 리세션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지만 1,140원을 뚫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장중 시도는 가능하지만, 매물 벽이 두꺼울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30.00~1,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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