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올해 초 사학연금공단의 주식 운용성과가 작년의 부진을 털어내고 순항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의 올해 2월 국내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8.85%, 간접투자 수익률은 9.03%를 나타냈다.

공단은 지난 1월에는 국내주식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에서 각각 9.06%와 8.33%의 수익률을 냈다.

사학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수익률이 작년 5월 마이너스로 돌아서 지난해 직접투자에서 -18.50%, 간접투자에서 -17.92%의 누적 수익률을 낸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작년 10월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던 사학연금의 해외주식 투자 수익률도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사학연금의 2월 해외주식 간접투자 수익률은 12.87%로 전월의 7.37%를 크게 웃돌았다. 공단은 지난해 해외주식 간접투자에서 -8.71%의 수익률을 냈었다.

사학연금의 주식운용성과가 이처럼 개선 이유는 주가 저평가 인식과 미·중 무역분쟁 완화,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등이 주식 투자심리를 회복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 등 국내외 벤치마크 지수들이 상승하면서 사학연금 등 주요 연기금의 주식투자 수익률이 개선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연기금투자풀의 국내주식 수익률은 6.86%로 작년의 -17.22%를 큰 폭 웃돌았다. 삼성자산운용의 국내주식 수익률은 7.14%,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수익률은 5.82%였다.

같은 기간 연기금투자풀의 해외주식 수익률은 11.78%를 보이며 지난해 -9.51%에서 반등했다. 삼성운용의 해외주식 수익률은 11.97%, 한국운용 수익률은 11.53%였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가 올해 초 주요 연기금의 해외채권 운용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학연금은 올해 1월 해외채권 간접투자에서 작년 누적치인 -0.54%보다 높은 10.43%의 수익률을 낸 데 이어 2월에도 9.00%의 수익률을 올렸다.

공무원연금의 올해 1월 해외채권 투자 수익률은 15.30%로 작년 전체 누적수익률인 -1.10%를 큰 폭 웃돌았다.

연기금 운용역은 "연초 주식운용성과가 큰 폭 개선돼 전체 자산운용 관점에서 출발이 좋다"며 "해외채권 쪽에서도 연준의 비둘기파적 면모가 평가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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