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한국은행이 3월 말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성 확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25일 제367회 국회(임시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여러 글로벌 위험 요인의 전개 양상을 주시하면서 대외 리스크 부각에 따른 시장 불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은의 외환 순거래내역 공개는 투명성을 높여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를 덜자는 취지로 지난해 결정됐다. 미국은 매년 두 차례 환율조작국을 지정한다.

한은이 이달 말과 9월에 공개하는 순거래내역은 반기 자료이며 이후 12월부터는 분기 기준을 공개한다.

한은은 또 금융시스템의 잠재리스크를 선제 파악하고 조기 경보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금융안정회의'를 연 4회 개최하고, 금융안정보고서를 연 2회 국회에 제출하면서 시스템의 취약성을 점검하고 대응을 모색해오고 있다.

현재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이다.

한은은 또 비은행금융기관의 리스크 누적에 대응해 은행과 비은행을 포괄하는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구축하고, 금융기관의 대내외 충격 감내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금융업권별 뿐 아니라 업권 내 그룹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도 내놓고 있다.

한은은 현재 진행 중인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부문 평가프로그램(FSAP)을 통해 그간의 금융시스템 안정성 제고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개선 필요 사항은 수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MF의 FSAP는 주요국의 금융시스템 안정성, 규제체계 국제기준 준수 등을 점검할 목적으로 도입됐으며, 우리나라는 2020년 상반기까지 3차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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