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위안화 환율은 당국의 일일 개입 없이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금융개방에도 큰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이 총재는 지난 주말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CDF)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우선, 이 총재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환율에 대한 일일(day-to-day) 개입을 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위안화 환율 메커니즘에 관련된 혁신이 이뤄졌고, 위안화 환율의 유동성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유연한 위안화 환율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연한 위안화 환율은 중국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흡수하고, 결과적으로 중국 금융시장 개방에 필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중국이 금융개방에서도 큰 성과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최근 중국은 ▲스위스 UBS AG의 중국 내 합작 증권회사 51%의 과반 지분 보유 허가 ▲독일 알리안츠의 중국에 100% 지분을 가진 지주회사 설립을 승인 ▲글로벌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의 중국 신용평가 시장 진출 허가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의 중국 카드 결제사업 인허가를 부여한 바 있다.

미국 카드사 아멕스의 결제사업 인허가, 알리안츠의 독자 보험지주회사 설립 승인 등은 각 업계의 최초 사례로 주목받았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의 최대 상업은행 중 하나인 베이징은행은 네덜란드 ING 뱅크 N.V와 함께 합자 은행을 설립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은행이 설립되면 중국에 외국인 자본이 지배하는 최초의 중외합자 은행이 된다.

비자도 지난주 베이징에 중국혁신센터를 개국해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중국 금융시장의 개방과 경쟁력 등은 개선되고 있고 국제 시장으로부터 널리 인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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