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금리가 지표 부진과 경기 침체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독일의 장기 채권금리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2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1분 전 거래일보다 2.9bp 하락한 1.768%, 10년물은 5.2bp 내린 1.88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2틱 오른 109.4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718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천30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6틱 상승한 128.32에 거래됐다. 증권이 1천659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790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에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독일 장기금리가 마이너스로 전환하고 유럽 경기 지표도 부진해 미국 채권금리가 급락했다"며 "오늘은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오후에도 큰 변동 없이 강세장이 이어질 것 같다"며 "한국은행의 국회 업무보고 내용과 국고채 입찰, 외국인 매매 동향 등을 지켜볼 것이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2.5bp 하락한 1.772%, 10년 지표물인 18-10호도 4.0bp 내린 1.892%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초단기물인 3개월과 장기물인 10년 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전일 미국 3개월물 금리는 2.4578%, 10년물은 2.4417%를 각각 기록했다. 미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된 건 2007년 이후 처음이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3290%로 전 거래일 대비 8.77bp 하락했다. 10년물은 9.17bp 내려앉으면서 장기물 금리 하락 폭이 더 컸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의 급격한 하락에 강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국고채 20년 지표물인 18-7호는 언더 12bp 부근에서 110억 원 주문 실수(딜미스)가 나오기도 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은 순매수했지만, 10년 국채선물은 순매도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1천718계약, 10년 국채선물은 790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2만5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30계약가량 늘었다. LKTB는 2만7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855계약 증가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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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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