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리세션) 속에 갭업 출발한 뒤엔 상승폭을 차츰 줄이고 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30원 상승한 1,134.40원에 거래됐다.

1,130원대 중반 정중동 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상승폭은 줄어드는 모양새다.

분기말 주간에 들어서면서 달러 공급이 활발해졌고 이미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5원 이상 상승 출발한 만큼 추가적인 롱포지션 구축은 강하지 않다.

달러-위안(CNH) 환율도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 이후 6.71위안대까지 낮아져 달러-원 환율이 영향을 받기도 했다.

미국 국채 3개월물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의 역전 현상과 뉴욕 증시 폭락으로 리스크오프는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해 코스피, 코스닥 등 국내 주가지수가 부진한 모습이다. 다만 변동성은 크지 않아 개장 이후 달러-원 환율 고점은 1,136.50원에서 제한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1.00원에서 1,139.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오전 거래량이 많지 않아 오후에 네고 물량이 나올 경우 무거운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달러-위안(CNH) 환율 연동성은 여전하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전엔 실수요가 많지 않았으나 결제 물량보단 네고 물량이 더 많이 나왔다"며 "1,136원 선에서 저항이 강해 오후엔 현재보다 좀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가가 하락했으나 많이 움직이지 않아서 달러-원 영향이 크지 않아 보인다"며 "NDF에서 많이 올라서 시작해서 아직은 눈치 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36원대에서 네고 물량이 많이 나왔다"며 "달러-위안(CNH) 환율 따라 달러-원 환율도 상승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오후에도 수급 위주로 움직일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NDF에서 반영돼 이미 갭업 출발했기 때문에 장중엔 쉽게 롱포지션을 못 잡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5.40원 오른 1,135.50원에서 출발했다.

개장 이후 극도로 제한된 변동폭 내에서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

네고 물량에 꾸준히 상단이 눌린 후 달러-위안(CNH) 환율이 하락한 시점에 달러-원이 함께 밀렸고 저점은 1,133.60원까지 낮아졌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8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1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5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84엔 내린 109.77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9달러 내린 1.129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3.2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75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