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 앤 코, 연례 중국 명품 소비 보고서 공개

"밀레니얼 세대-짝퉁 퇴치 강화-디지털 판촉 활성화 탓"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인 명품 소비 지출의 절반이 2025년까지 해외보다는 중국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글로벌 컨설팅사 베인 앤드 코가 전망했다.

차이나데일리가 24일 인용한 베인 앤 코의 연례 중국 명품 소비 보고서는 이같이 전하면서 밀레니얼 세대(1980년 초~2000년대 초 출생자)의 명품 소비 증가와 당국의 짝퉁 퇴치 강화, 그리고 디지털 판촉 활성화를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상하이 주재 파트너 브루노 래니스는 "밀레니얼 세대가 계속해서 세계 다른 어떤 곳보다도 명품 시장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그들이 가격 할인보다는 새로움에 더 가치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23~38세 소비자가 명품 매입에 더 적극적이라면서 HSBC 집계를 인용해 중국 밀레니엄 세대의 70%가 집을 소유한다고 지적했다.베인 앤 코는 이 비율이 미국의 두 배에 달한다면서, 그만큼 명품 구매 능력이 많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래니스는 "(중국) 밀레니엄 세대가 언제나 최고급 명품만 사는 것은 물론 아니다"라면서 "핵심은 이들이 자주 쇼핑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뉴 컬렉션과 패스트-패션 추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인의 명품 소비가 지난해 20% 증가해 2천600억 유로에 달한 전 세계 관련 시장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국내 명품 매입이 늘어나는 것이 수입세 인하와 당국의 짝퉁 규제 강화, 그리고 국내 외 가격 격차가 좁혀지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활성화도 역내 명품 거래 확대를 부추기는 요소라면서, 화장품이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은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이 와중에 명품 브랜드들도 마케팅 비용의 60~70%를 디지털 플랫폼쪽에 투입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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