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신용평가사들이 아시아나항공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리스트에 올린 것과 관련, 회사 측의 자본확충 노력 여하에 따라 현재 신용등급이 유지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김기명 한투증권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25일 '크레디트 이슈' 보고서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신용등급 유지와 관련해 불확실성에 노출되기는 했지만, 이번 회계 감사 이슈가 충당금 추가 설정 등의 비현금성 비용에 관한 것으로 영업 능력이나 현금흐름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날 한국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도와 연계된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지난 22일에는 아시아나항공의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에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의 현재 신용등급은 'BBB-'로 실제 등급의 추가 하락 시에는 유동성 관리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게 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장래매출채권 ABS의 조기상환 트리거가 작동한다"며 "이 경우 신탁한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의 아시아나항공으로의 지금이 유보되고 ABS 상환 재원으로 적립되기 때문에 ABS 상환이 문제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영업활동 등에 필요한 현금은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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