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 및 세계 경제 부진 우려감이 커져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며 0.8% 상승했다.

2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0.30달러(0.8%) 상승한 1,322.6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의 3개월물 국채 금리는 10년물보다 더 높게 오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경제 및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특히 국채 금리 곡선 역전으로 인해 경기침체(리세션)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며 금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3월 제조업 활동 지수 역시 부진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도 부진하게 나오고 있다.

경제에 대해 우려감에 현재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 역시 일제히 하락 중이다.

이날 달러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8% 내린 96.56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삭소방크의 올레 한슨 전략가는 "시장에 계속되는 리세션 우려 등으로 인해 금값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증시와 국채 금리,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금값은 빠르게 오르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시크닷컴의 피터 스피나 회장 역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으며 금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 지표와 미국 국채 곡선 역전, 증시 약세 등은 안전자산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금은 기술적 저항을 맞이하기 전에 10~20달러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금이 1,375달러 위로 오를 수 있을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피나 회장은 "만약 현재 랠리가 실패한다면 금은 오는 한 달간 1,300달러 선에서 굳히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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