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경기 침체 공포를 이끈 유럽 경제지표가 다소 안도감을 줘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9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962엔보다 0.018엔(0.02%)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14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976달러보다 0.00172달러(0.15%)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42엔을 기록, 전장 124.21엔보다 0.21엔(0.1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2% 하락한 96.514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전 거래일의 되돌림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전일의 큰폭 움직임과는 달리 이날 되돌림은 소폭에 그쳤다.

수익률 곡선 역전에 따른 극심한 위험회피 심리로 전 거래일 안전피난처 통화인 엔화가 달러 대비 가파르게 올라 6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머징마켓 통화인 터키 리라화는 달러에 6.72% 급락했다.

이날 잠시나마 3개월과 10년 수익률 곡선 역전이 해소된 데다, 낙폭 과대 인식도 있어 위험통화들이 다소 숨 쉴 공간이 생겼다.

뉴욕증시도 급락세에서 벗어나 혼조세를 보였다.

리세션 공포를 불러일으킨 유럽 지표 부진에 따라 특히 하락 폭이 컸던 유로는 이날 소폭 반등했다.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Ifo 기업환경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호조를 나타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난주 금요일의 깊은 수렁에서 이날은 한 발짝 물러섰다"고 진단했다.

터키 리라는 달러 대비 4.49% 급반등했다.

경기 침체 우려는 계속됐다.

3개월과 10년물 수익률 곡선 역전은 더 깊어졌다.

2007~2009년, 2001년, 1990~1991년 경기 침체 이전에 곡선이 역전됐던 만큼,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곡선 역전은 리세션 공포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킷 주케스 매크로 전략가는 "지난 30년 간 눈에띄는 수익률 역전이 지난 3번의 리세션에 선행했다는 것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며 "그러나 역전 이틀 만에 수익률 곡선이 미미하지만 순간플러스로 기울어져, 판단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수익률 곡선을 아직 상당히 역전되지는 않았지만, 역전에 도달하기는 했다"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울리치 루크만 전략가는 "유로와 이머징마켓 통화의 완만한 반등이 지속할지는 불확실하다"며 "투자자들은 미국 수익률 곡선 역전이 2 거래일째 지속하는 점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안전자산으로의 쏠림이 끝났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일반적인 위험회피 심리는 당분간 우세하겠지만, 지난 금요일 같은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속에서 파운드는 상승 출발했다가 하락 반전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사퇴 압박을 받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아직 충분한 지지를 받지 않고 있다고 인정하며 일단 26일에 브렉시트 제3 승인투표가 열릴 가능성은 배제했다.

챈들러 전략가는 "매우 유동적인 브렉시트 상황 속에서도 몇 가지 확실한 것 중 하나는 영국이 당초 계획했던 이번 주 브렉시트 기한에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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