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5일 미국 국채수익률 곡선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공포가 다소 진정됐지만, 안도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죄'를 입증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조사 결과가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아테이 수석 투자 매니저는 "성장은 명백히 둔화했으며, 시장은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으로 선회를 반기는 데 익숙했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연준이 우리가 보지 못하는 무언가를 본 것 아니냐는 불안이 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레이 수석 시장 연구원은 "이번 주말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온다면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주 초반은 험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어드의 윌리 델위치 투자 전략가는 "금리가 가장 큰 이슈"라면서 "금리 하락이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가 되지 못하는 시점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가 경기 둔화로 떨어진다고 보기 때문에 증시에 긍정적이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사판애드의 존 러트리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까지 백악관을 지킬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 세율이 2021년까지 유지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불길한 경제 관련 소식과 수익률 곡선 역전 등으로 인해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방어주 매수에 나서라"고 덧붙였다.

PGIM 픽스드 인컴의 나탄 시트 수석 경제학자는 "뮬러 특검의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 정책이 지속할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타격을 입었으면 세금이 올라갈 것이란 소리를 들었을 수도 있는 만큼 조사 결과는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KKM 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대표는 "뮬러 특검의 구름이 걷히면서 시장이 안도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더 집중한다면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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