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채권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리세션) 가능성뿐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2.38%까지 하락해 3개월물 국채 금리 2.44%를 밑돌았다.

3개월물과 10년물 국채 금리 역전이 지속하면서 경기침체 공포는 지속했다.

침체 우려로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강화됐다.

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25일 기준 연준이 9월 회의까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56.8%,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43.2%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동결 가능성을 웃돌았다. 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은 42.1%, 50bp 내릴 가능성도 13.1%까지 높아졌다.

올해 12월 회의까지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69.9%까지 올라가 동결 가능성 30.1%를 웃돌았다.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가능성도 22.0%까지 올라갔다.

이날 트레이더들이 특히 우려한 점은 10년물 국채 금리가 2.40% 아래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이는 실질 연방기금금리(FFR)를 밑도는 수준이다. 2년물 국채 금리도 2.24%로 FFR을 밑돈다.

BMO의 존 힐 미 채권 전략가는 CNBC에 "10년물 금리가 FFR 금리와 역전됐다"라며 "이는 금리가 미래에 더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보여주는 것이며, 리세션 위험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력적인 것은 주식시장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점"이라며 "연준이 할 수 있는 한 이 사이클을 연장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힐 전략가는 다만 이날 시장의 움직임은 침체 위험을 반영한 것이라기보다 기술적 시그널이나 숏 스퀴즈로 인해 발생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힐은 채권시장은 연준의 FOMC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미 올해 금리가 6bp 인하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으며, 회의 이후 19bp 인하 가능성을 마저 반영해 올해 최소 금리가 25bp 인하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연준 9월 회의 금리 변동 가능성, CME 페드워치 툴>







<연준 12월 회의 금리 변동 가능성, CME 페드워치 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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