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오는 5월 영국 런던에서 서울 금융중심지 정책 홍보와 외국계 금융회사 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IR)가 열린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5월 런던에서 IR을 공동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해 해외 금융사들의 진출지로서 서울의 매력을 강조하며 외국 기업에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박 시장의 순방 계획을 작성 중"이라며 "박 시장이 이 자리에 참석해 직접 해외 기업의 서울 진출을 위한 세일즈에 나선다는 의미가 있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서는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금융중심지 지원센터장으로서 함께 해 해외 금융사의 국내 투자 확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과 경쟁사인 벵가드(Vanguard)·인베스코(Invesco)·에버딘(Aberdeen)·슈로더(Schroders)·AB 등 최대 80개 금융사의 임직원들이 이 자리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보험 등의 금융업은 국내 로컬 기업들이 워낙 잘 하고 있어 해외 금융사가 국내에 들어와도 성과를 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반면 해외 자산운용사는 연금 자산 수요가 늘고 있는 한국 시장으로의 진출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또 서울시는 IR과 별도로 서울 유치에 관심을 가진 런던 현지 핀테크 6~7개사와 개별 미팅을 진행해 국내 유치를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런던이 핀테크 산업의 거점이라서다. KPMG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18년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순위에서 영국 기업은 12개로 미국(18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금감원과 서울시는 해외 금융사의 투자 유치를 위해 매년 해외 IR을 개최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2015년 중국 상하이, 2016년 심천·하노이에 이어 지난해에는 홍콩과 호주 시드니에서 IR을 개최했다. 그런데도 국내 시장에 진입한 외국계 금융사 수는 2014년 164개에서 2017년 165개로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증가 폭이 더딘 상황이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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