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연기금이 3월 하반기에 신한은행 등 금융사와 한국주택공사 등 공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19일 신한은행이 3천억 원 규모로 발행한 3년 만기 금융채를 2천100억 원 규모로 매수했다.

이 채권은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되는 선순위 이표채로 금리는 발행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 1.812%보다 13.8bp 높은 1.950%로 책정됐다.

연기금은 22일에는 총 500억 원 규모로 발행된 신한은행의 20년 만기 복리채를 전액 흡수했다.

이 채권의 이자 지급주기는 1년으로 표면금리는 2.560%로 정해졌다. 발행 하루 전 국고채 20년물 금리는 1.947%였다.

연기금은 이달 하반기에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을 중심으로 공사채 매매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기금은 지난 22일 올해 5월 10일과 같은 달 26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MBS를 각각 801억 원과 800억 원어치 내다 팔았다.

하루 뒤인 이달 23일 연기금은 8천255억 원 규모로 발행된 주금공 MBS 중 32.7%에 해당하는 2천700억 원어치를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신규 발행된 MBS는 1년(1.943%), 2년(1.955%), 3년(1.980%), 5년(2.047%), 7년(2.107%), 10년(2.178), 15년(2.168%), 20년(2.149%) 만기 이표채 7종류와 21년(13.615%) 만기 단리채 1종류로 구성됐다.

이표채의 이자 계산주기는 3개월, 단리채의 이자 계산주기는 12개월로 설계됐다.

이들 채권의 금리는 모두 동일 만기 국고채 금리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달 22일 기준으로 시중 금리는 국고채 1년물 1.777%, 3년물 1.800%, 5년물 1.827%, 10년물 1.934%, 20년물 1.929%를 나타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연기금들이 안정적 이자 수익 확보 차원에서 신용도가 높은 금융회사와 공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지속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금들이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공사채를 매도하는 모습도 관측됐는데, 여기엔 동종 채권에 대한 신규 투자 여력 확보 목적도 일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신용평가기관들은 신한은행과 주금공이 발행한 채권의 신용등급을 'AAA'로 평가했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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